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뱀부랩 X1-Carbon Combo 사용기

일상

by LiveSalóne 2025. 12. 21. 23:0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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뱀부랩 X1CC 구매 6개월, 과연 여전히 만족스러울까?

안녕하세요. 어느덧 뱀부랩 X1-Carbon Combo(X1CC)를 들여놓은 지 반년이 훌쩍 지났습니다.

처음 구매했을 때의 그 놀라움과 설렘은 이제 일상이 되었는데요. 보통 전자제품이나 기계는 '허니문 기간'이 끝나면 단점이 보이기 마련입니다. 오늘은 지난 6개월간 이 기계를 혹사(?)시키면서 느꼈던 내구성, 유지보수, 그리고 달라진 제 작업 환경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.

1. 내구성과 신뢰성: "그냥 걸어놓고 잡니다"

지난 6개월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"일관성"입니다. 예전에 쓰던 프린터들은 몇 달 쓰면 벨트 장력이 풀리거나, 노즐이 막히거나, 베드 수평이 틀어져서 주말마다 정비를 해줘야 했습니다.

하지만 X1CC는 반년 동안 치명적인 고장이나 출력 대실패가 거의 없었습니다.

  • 가끔 필라멘트가 꼬이는 경우(주로 저가형 필라멘트 문제)를 제외하면, 하드웨어적인 트러블은 전무했습니다.
  • 이제는 출력을 걸어두고 첫 레이어가 안착되는 것만 확인하면(약 5분), 그 뒤로는 신경 끄고 외출하거나 잠을 잡니다. 이 '신뢰감'이 주는 심리적 여유가 상당합니다.

2. 유지보수: 기계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

아무리 좋은 기계도 정비는 필요합니다. 하지만 X1CC는 이 과정조차 스마트합니다. 사용하다 보면 스크린에 알림이 뜹니다. "Z축 리드스크류에 그리스를 도포하세요." 혹은 "카본 로드를 청소해 주세요."

  • 카본 로드 청소: X축이 카본 소재라 오일이 아닌 알코올로 닦아줘야 하는데, 이 주기를 알려주니 관리가 편합니다.
  • 노즐 마모: 저는 강도가 높은 카본 필라멘트(PA-CF) 등을 종종 사용하는데, 기본 장착된 경화 강철 노즐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짱짱합니다. 확실히 내구성이 좋습니다.

3. AMS(멀티 컬러)의 현실적인 활용

처음엔 "색깔 놀이" 용도인 줄 알았던 AMS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기능이 되었습니다.

  • 남은 필라멘트 처리: 어중간하게 남은 필라멘트들을 AMS에 다 꽂아두고, 하나가 다 떨어지면 다음 스풀로 자동 전환(Backup) 기능을 씁니다. 덕분에 자투리 필라멘트 스트레스가 사라졌습니다.
  • 습기 관리: 여름 장마철에도 AMS 안에 실리카겔을 가득 채워두니 필라멘트가 눅눅해지는 걸 잘 막아주더군요. 별도의 드라이 박스가 필요 없어 공간 효율도 좋습니다.

4. 6개월 써보니 보이는 단점들 

물론 칭찬만 할 수는 없습니다. 반년이 지나니 더 명확히 보이는 단점들도 있습니다.

  1. 소음은 여전하다: 펌웨어 업데이트로 모터 소음은 줄었지만, 강력한 챔버 팬 소리는 여전히 큽니다. 밤늦게 고속 출력을 돌리면 가족들 눈치가 좀 보입니다.
  2. 쌓여가는 '똥(Poop)': 색상 교체 시 뒤로 배출되는 필라멘트 찌꺼기가 생각보다 금방 쌓입니다. 며칠 바짝 돌리면 쓰레기통 비우는 게 일과가 됩니다. 아깝다는 생각은 6개월이 지나도 듭니다.
  3. 소모품 비용: 전용 필라멘트 커터 칼날, 와이퍼 등 소소한 소모품들을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합니다.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미리미리 쟁여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.

5. 총평

지난 6개월을 되돌아보면, X1CC는 저에게 '프린터 수리공'에서 '창작자'로 돌아갈 시간을 벌어준 고마운 기계입니다.

무언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"아, 프린터 세팅해야 하는데..."라는 망설임 없이, 바로 "출력 걸자"라고 생각하게 된 변화. 이것이 뱀부랩 X1CC가 가진 진짜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.

지금 구매를 고민하며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, 저는 여전히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. 초기 투자 비용은 높지만, 여러분의 시간과 스트레스를 아껴주는 비용으로 계산하면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.


긴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6개월간 사용하며 쌓인 노하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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